다음 날, 루카스는 죽 플라스크를 들고 병원에 도착한다. 그는 트렌트가 침대에서 쉬고 있을 거라 예상했지만, 문을 열자 침대는 비어 있고 트렌트는 어디에도 보이지 않았다.

루카스는 병원을 돌아다니며 문신이 가득한 그 큰 아기 같은 남자를 찾았고, 얼마 지나지 않아 병원 정원에서 그를 발견했다. 트렌트는 등을 돌린 채 덤불 위에 쪼그리고 앉아 있었다.

루카스는 고개를 갸웃거리며 발끝으로 서서 남자가 무엇을 하고 있는지 보려 했지만 불가능했다. 그는 목을 가다듬어 자신의 존재를 알리기로 했고, 그 순간 트렌트는 일어서지 않은 채...